"남양주 의원 한마디에 장관이 수석대교 정책 바꿔"

정경섭 대표

김용민 의원 요구에 국토부장관 "6차선 직결로 하겠디"
하남시민사회, "7년간 합의, 의원 말이면 바꿔도 되나?"
"4차선 미직결→6차선 직결 땐 양 도시 모두 교통지옥" 

"국토부장관은 정치인 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그동안의 정책을 손뒤집듯 바꿔도 되는가?"

김윤덕 국토부장관이 민주당 김용민(남양주병) 의원과의 회의에서, "수석대교 4차선 미직결 램프방식보다 6차선 직결방식이 더 합리적이며, 정부권한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하남시 시민사회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김 의원의 요구에 응답하는 방식이어서, 하남은 도외시 되고 남양주 민주당 의원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모양새라는게 하남시민 사회의 판단이다.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왕숙신도시 추진으로 남양주~하남 간 한강교량을 건설하는 것으로 남양주의 교통편의 해소를 위한 성격이 강한데, 그나마 그동안 합의했던 4차선 미직결 방식이 아닌 6차선 직결 방식으로 건설되면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등은 처참한 교통지옥이 될게 뻔한 상황.

정경섭 미사강변시민엽합 대표는 "조건부 합의를 이뤘는데 정치인이 말한마디 해서 7년간의 합의가 없었던게 되나?", "국토부장관은  특정 정치인이 말하면 그동안 이뤄놓은 정책이 없었던게 되는가?"라고 성토했다.

국토부장관이 민주당 남양주 의원과의 대화에서 그동안의 합의는 물론 수석대교 건설방향 자체를 바꾼것이어서, "상식이하의 처신"이라는 뒷말도 나온다.

정 대표는 "남양주 관계자들도 무책임하게 주장만 하지 말고, 하남지역 현장을 나와서 눈으로 직접보라"며 "지금도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는데 수석대교 6차선 직결이 되면 병목심화로 도로기능이 마비될 것. 이는 양 지역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남지역 정치인들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 연락도 잘 안된다. 하남시민과의 소통폭을 늘리고 적극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