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동 주민은 왜 혈서를 또 써야만 했나

중부연결도로 공청회 주민들 반발...삼보일배에서 혈서까지



중부연결(하남-남양주-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 앞서 ‘하남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중구 이하 비대위)’가 국토부와 시공사인 한라건설을 상대로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토부는 당초 올해 2월 공청회를 개최하려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한차례 연기해 15일 천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오후 2시에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비대위는 공청회를 원천 봉쇄하는 대신 1시간 앞서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국토부와 한라건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앞서 중부연결도로 노선에 포함된 정심사 스님과 신도 등 50여명이 삼보일배에 나서는 등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조중구 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결사반대'의 염원을 담아 혈서를 쓰는 등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자리에서 조중구 위원장은 농사철을 맞아 바쁜 시기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 집회를 하는 것은 이현재 하남시장과 하남시 국회의원들이 대신 싸워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치권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어 2시에 이어진 공청회에서도 참석한 주민들은 머리띠와 손팻말을 들고 결사반대를 외쳤다.




한편 이날 공청회를 주관한 한라건설은 하남시 하산곡동 새능 구간에 남하남나들목, 정심사 인근에 교산나들목, 창우동 인근에 창우나들목을 설치하고 터널 7개소, 교량 11개소 등 총 27.1km 중 하남구간 4km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비대위는 거주지 10m 앞에 4차선 고속도로와 톨게이트를 설치하는 것은 반인륜적 계획이며 검단산을 관통해 터널을 뚫고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몰상식한 계획이고 남양주시민만 좋아지는 고속도로는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윤제양 기자 yjy2040@empal.com

출처 : 뉴스투데이24(http://www.newstoda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