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차 추경 통해 사업비 확보 '총력' VS 의회, '민관합동TF' 통해 면밀히 검토

▲ 미사호수공원 야경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하남시 현안사업 중 하나인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사업을 놓고 하남시와 하남시의회가 여전히 간극을 보이고 있어 또다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하남시는 여러 차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사업과 관련해 오는 9월에 있을 예정인 3차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시의회는 본 사업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면서도 '민관합동TF' 설치 운영 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신중론으로 맞서고 있다.
실제로 하남시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복되는 고장으로 제 기능을 잃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와 워터스크린 설치를 위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및 하남시의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임시방편식 수리에 혈세를 계속 쏟아붓기보다 최신 공법을 적용한 신규 설치가 장기적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릴 최선의 대안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하남시가 추경을 통한 사업 적기 추진을 강조하는 핵심 배경에는 미사역 일대 상권의 심각한 침체도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미사역 인근 상권 공실률은 8.1%에 달하며 일부 대형 복합몰의 경우 40~50%까지 비어 있어 인근 고덕강일지구나 고덕비즈밸리 등으로 소비 인구가 유출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하남시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악취와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등 망월천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과 동탄호수공원, 부산 광안리 드론쇼 등 타 지역의 성공 사례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하남시에 따르면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해 2019년 시로 이관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는 우기철 침수와 하천 바닥의 흙·이물질 유입, 과거 풍산동 수산물복합단지 해수 유입에 따른 부식 등으로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다.
최근 3년간 설비 보수비로만 약 1억 3천만 원이 투입됐으나, 하늘 높이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고사분수나 여러 방향으로 물을 연출하는 멀티벡터 등 핵심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꼭 필요한 수리비로만 약 6억 원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

▲ 미사호수공원 야경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시는 침수와 고장이 재발할 수밖에 없는 기존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수리만 진행할 경우 향후 유지보수비가 신규 설치비에 맞먹는 재정 낭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규 시설은 이물질 유입을 막는 밀폐형 구조체와 보호필터, 개폐형 노즐, 부식에 강한 내식성 자재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고장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과다한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지난 23일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정혜영)는 제350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공원녹지과 주요업무보고 청취에 앞서 미사호수공원 현장을 방문, 향후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사업 타당성 검토 민관합동TF (이하 ‘민관합동TF’)’를 설치,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존 음악분수 증설·교체와 함께 추진되는 워터스크린 설치사업과 관련해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사업의 타당성은 물론 안전성, 유지관리, 시민 이용성 등을 종합적 검토하겠다는 것.
정혜영 도시건설위원장은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의 장점뿐 아니라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까지 충분히 검토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하남시의회는 사업의 찬반을 미리 정해놓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인 방향을 찾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다. 추후 시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책임 있는 검토를 이어가겠다"며 사업의 신중함을 피력했다.
관련해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도 "해당 상임위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의회도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재 하남시 예산이 녹록지 않은 만큼 사업의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밀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도시건설위원들은 2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악분수 설치사업과 유사한 타 지자체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에 있어 장단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민관합동TF’ 활동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함은 물론 추후 충분한 숙의와 논의를 바탕으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남시는 수질개선 특별회계 20억 원과 도비 2억 원 등 총 22억 원의 재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다각적인 재원 확보를 노력하고 있으나, 상권 활성화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3차 추경에서 부족분 28억 원을 제때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하남시의 판단이다.
관련해 시 관계자는 “고장이 반복되는 노후 시설을 임시 수리하기보다 최신 공법을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산 절감과 수질개선, 미사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이러한 실질적 효과와 함께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친수 랜드마크를 적기에 조성하기 위해 이번 추경 예산안 반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市, 3차 추경 통해 사업비 확보 '총력' VS 의회, '민관합동TF' 통해 면밀히 검토
▲ 미사호수공원 야경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하남시 현안사업 중 하나인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사업을 놓고 하남시와 하남시의회가 여전히 간극을 보이고 있어 또다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하남시는 여러 차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사업과 관련해 오는 9월에 있을 예정인 3차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시의회는 본 사업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면서도 '민관합동TF' 설치 운영 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신중론으로 맞서고 있다.
실제로 하남시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복되는 고장으로 제 기능을 잃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와 워터스크린 설치를 위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및 하남시의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임시방편식 수리에 혈세를 계속 쏟아붓기보다 최신 공법을 적용한 신규 설치가 장기적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릴 최선의 대안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하남시가 추경을 통한 사업 적기 추진을 강조하는 핵심 배경에는 미사역 일대 상권의 심각한 침체도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미사역 인근 상권 공실률은 8.1%에 달하며 일부 대형 복합몰의 경우 40~50%까지 비어 있어 인근 고덕강일지구나 고덕비즈밸리 등으로 소비 인구가 유출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하남시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악취와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등 망월천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과 동탄호수공원, 부산 광안리 드론쇼 등 타 지역의 성공 사례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하남시에 따르면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해 2019년 시로 이관된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는 우기철 침수와 하천 바닥의 흙·이물질 유입, 과거 풍산동 수산물복합단지 해수 유입에 따른 부식 등으로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다.
최근 3년간 설비 보수비로만 약 1억 3천만 원이 투입됐으나, 하늘 높이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고사분수나 여러 방향으로 물을 연출하는 멀티벡터 등 핵심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꼭 필요한 수리비로만 약 6억 원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
▲ 미사호수공원 야경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시는 침수와 고장이 재발할 수밖에 없는 기존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수리만 진행할 경우 향후 유지보수비가 신규 설치비에 맞먹는 재정 낭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규 시설은 이물질 유입을 막는 밀폐형 구조체와 보호필터, 개폐형 노즐, 부식에 강한 내식성 자재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고장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과다한 유지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지난 23일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정혜영)는 제350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공원녹지과 주요업무보고 청취에 앞서 미사호수공원 현장을 방문, 향후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사업 타당성 검토 민관합동TF (이하 ‘민관합동TF’)’를 설치,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존 음악분수 증설·교체와 함께 추진되는 워터스크린 설치사업과 관련해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사업의 타당성은 물론 안전성, 유지관리, 시민 이용성 등을 종합적 검토하겠다는 것.
정혜영 도시건설위원장은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의 장점뿐 아니라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까지 충분히 검토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하남시의회는 사업의 찬반을 미리 정해놓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인 방향을 찾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다. 추후 시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책임 있는 검토를 이어가겠다"며 사업의 신중함을 피력했다.
관련해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도 "해당 상임위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의회도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재 하남시 예산이 녹록지 않은 만큼 사업의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밀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도시건설위원들은 2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악분수 설치사업과 유사한 타 지자체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에 있어 장단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민관합동TF’ 활동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함은 물론 추후 충분한 숙의와 논의를 바탕으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남시는 수질개선 특별회계 20억 원과 도비 2억 원 등 총 22억 원의 재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다각적인 재원 확보를 노력하고 있으나, 상권 활성화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3차 추경에서 부족분 28억 원을 제때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하남시의 판단이다.
관련해 시 관계자는 “고장이 반복되는 노후 시설을 임시 수리하기보다 최신 공법을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산 절감과 수질개선, 미사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이러한 실질적 효과와 함께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친수 랜드마크를 적기에 조성하기 위해 이번 추경 예산안 반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