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하남 구간 선시공해야

교산신도시 핵심 광역교통개선대책이나 특검 및 정쟁으로 답보 상태

교산신도시, 2029년 첫 입주 '코앞'...시점 큰 이견 없는 만큼 사업 분리·선시공 '목소리'  

'특검' 중인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하남 구간에 대한 사업 분리 및 선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됐으나, '김건희 특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업이 답보 상태에 놓인 형국이다.

사정이 이러자 교산신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및 입주 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난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해당 사업의 시점인 송파~하남~광주 구간 사업을 분리해 시급히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산신도시 첫 입주가 2029년으로 4년 앞두고 있어 적기 개통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나 다름 없는 만큼 당초 사업 계획에 대한 '전향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과거 하남 구간에 대한 선 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기관에 전달한 바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현재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마무리 되어야 사업의 향배를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말을 아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관계자도 "고속도로 시점인 송파~하남~광주 구간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만큼 이 구간에 대한 사업 분리 및 선 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특검 등 사정기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국토부와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남교산지구는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일대 약 685만㎡ 면적(여의도 2.4배)에 총 3.6만호의 주택이 공급되며, AI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도시와 산업이 결합된 복합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아울러 본 사업과 함께 서울 송파~하남을 잇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 서울 방향 직결 도로인 동남로 연결도로, 객산터널~국도43호선 신설 등이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 24일 김용석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장은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현장을 찾아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교통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주문한 바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