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표류 하남 캠프 콜번 개발 ‘물꼬’ 트나

30일 마감‧A 컨소시엄 유력…우선협상대상자 내달 초 윤곽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18년간 표류해 온 하남시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이 마침내 정상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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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사업에 민간 참여가 가시화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것.

12일 하남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은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간 2개 컨소시엄이 경쟁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A 컨소시엄이 비교적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캠프 콜번 개발사업은 미군 반환기지 활용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하남 도심 구조를 재편할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복잡한 사업 구조와 낮은 사업성, 각종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18년 가까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자 공모 과정에서는 기존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임대주택 비율이 조정되면서 민간의 참여 여건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업게는 임대주택 비율을 낮춘 것이 사업성 회복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에는 복수의 민간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단독응찰 또는 유찰이 반복되며 사업추진 동력이 약화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A 컨소시엄은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 도심과의 연계성, 교통 접근성, 공공기여 방안 등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겼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또 다른 컨소시엄 역시 사업성 확보와 지역 기여를 강조한 개발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최종 선정 과정에서 치열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남시는 그동안 캠프 콜번 개발 지연으로 인한 도시 공간 활용 한계를 지속적으로 지적받아 왔다.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유휴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 미관 훼손은 물론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주거 공급 확대는 물론 자족 기능 강화, 생활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와 인근 지역과의 균형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 내부에서도 이번만큼은 반드시 사업의 물꼬를 트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장기 표류 사업이라는 오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실시계획 인가, 각종 인허가 절차, 주민 의견 수렴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 추진 속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사업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캠프 콜번 개발은 과거와는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우세한 것 같다”면서 “하남시 도시개발의 최대 난제로 꼽혀온 캠프 콜번 사업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18년 표류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