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명칭이 도시의 품격 결정…설화‧스토리 담은 상징 명칭 여론 확산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을 비롯, 수도권 주민들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제2팔당대교(가칭) 명칭을 ‘도미 대교’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사회 힘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행정 편의적으로 붙여진 숫자 식 명칭에서 벗어나 하남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이름이 필요하다는 것.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국토관리청이 총공사비 1천76억 원을 투입, 오는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6㎞의 교량과 3.5㎞의 도로를 신설하는 제2팔당대교 건립 사업은 시공사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신성건설·우미토건)을 선정하고 지난 2019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현재 공정률은 95%다.
제2팔당대교는 하남과 남양주를 잇는 핵심 교량으로, 수도권 동부 교통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제2팔당대교’라는 이름은 기능적 구분에 그칠 뿐,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팔당’이라는 지명은 남양주 이미지가 강해, 하남을 관통하는 교량의 명칭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교량 이용 시민들 사이에서는 “하남에 있는데 왜 팔당이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향토사 학자들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명칭이 ‘도미 대교’다. 도미는 백제시대 하남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도미 부인 설화에서 비롯된 역사적 인물로, 하남의 대표적인 문화·역사 자산으로 꼽힌다.
또, 단순한 지명 변경을 넘어, 지역의 스토리와 서사를 교량에 담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면서 단순한 통행 시설을 넘어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교량과 도로 명칭이 도시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명칭 하나가 관광 자원, 지역 인지도, 시민 자긍심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는 지역 역사나 인물을 반영한 교량 명칭이 활용되고 있다. 이는 지역 스토리텔링 강화와 도시 마케팅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반면 숫자나 기능 위주의 명칭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기 어렵고, 지역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제2팔당대교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교량 명칭은 한 번 정해지면 수십 년 이상 사용되는 만큼, 초기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무미건조한 숫자 이름 보다 하남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도미대교’로 거듭날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량 명칭이 도시의 품격 결정…설화‧스토리 담은 상징 명칭 여론 확산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을 비롯, 수도권 주민들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제2팔당대교(가칭) 명칭을 ‘도미 대교’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사회 힘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행정 편의적으로 붙여진 숫자 식 명칭에서 벗어나 하남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이름이 필요하다는 것.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국토관리청이 총공사비 1천76억 원을 투입, 오는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6㎞의 교량과 3.5㎞의 도로를 신설하는 제2팔당대교 건립 사업은 시공사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신성건설·우미토건)을 선정하고 지난 2019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현재 공정률은 95%다.
제2팔당대교는 하남과 남양주를 잇는 핵심 교량으로, 수도권 동부 교통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제2팔당대교’라는 이름은 기능적 구분에 그칠 뿐,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팔당’이라는 지명은 남양주 이미지가 강해, 하남을 관통하는 교량의 명칭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교량 이용 시민들 사이에서는 “하남에 있는데 왜 팔당이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향토사 학자들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명칭이 ‘도미 대교’다. 도미는 백제시대 하남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도미 부인 설화에서 비롯된 역사적 인물로, 하남의 대표적인 문화·역사 자산으로 꼽힌다.
또, 단순한 지명 변경을 넘어, 지역의 스토리와 서사를 교량에 담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면서 단순한 통행 시설을 넘어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교량과 도로 명칭이 도시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명칭 하나가 관광 자원, 지역 인지도, 시민 자긍심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는 지역 역사나 인물을 반영한 교량 명칭이 활용되고 있다. 이는 지역 스토리텔링 강화와 도시 마케팅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반면 숫자나 기능 위주의 명칭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기 어렵고, 지역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제2팔당대교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교량 명칭은 한 번 정해지면 수십 년 이상 사용되는 만큼, 초기부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무미건조한 숫자 이름 보다 하남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도미대교’로 거듭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