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감각 도마 위…안전 명분, 과잉 설계로 조망권 ‘벽 뷰’로 전락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중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가칭 한홀중학교를 둘러싼 돌담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학교 담장이 아니라 수용시설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다.
24일 미사3동 통장협의회를 비롯한 7개 유관단체와 학부모들은 현재 진행 중인 돌담이 어린이들의 키를 넘는 높이로 조성돼 인접 공원과 보행로의 시야를 완전히 가리고 있다. 주민들은 “공원을 막아버린 회색 벽”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범죄 우려 지역이나 특수 보안시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높은 담장을 설치해 안전을 이유로 들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공원과 맞닿은 구간에까지 돌담이 설치되면서 녹지 조망권이 크게 훼손돼 사실상 ‘벽 뷰’로 전락해 스스로 지역과 단절되는 길을 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 지역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용시설도 아닌 학교에 이처럼 높은 담장이 들어선 사례는 드물다는 것. 이로 인해 학교 이미지마저 부정적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민들은 담장 높이 조정이나 구조 변경 등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해명으로는 민심을 달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다수의 신축 학교는 투명 펜스나 조경형 경계로 안전과 개방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홀중의 선택은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한 주민은 “완공되고 나서야 담장의 실체를 볼 정도로 행정은 결과만 던져놓고 책임지지 않는다”며 “아이들 배움터에 왜 이런 위압적인 구조물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설 한홀중학교는 풍산동 537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1만5천㎡, 연면적 1만686㎡, 31학급(846명)으로 내년 3월 개교가 예정돼있다.
행정 감각 도마 위…안전 명분, 과잉 설계로 조망권 ‘벽 뷰’로 전락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중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가칭 한홀중학교를 둘러싼 돌담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학교 담장이 아니라 수용시설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다.
24일 미사3동 통장협의회를 비롯한 7개 유관단체와 학부모들은 현재 진행 중인 돌담이 어린이들의 키를 넘는 높이로 조성돼 인접 공원과 보행로의 시야를 완전히 가리고 있다. 주민들은 “공원을 막아버린 회색 벽”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범죄 우려 지역이나 특수 보안시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높은 담장을 설치해 안전을 이유로 들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공원과 맞닿은 구간에까지 돌담이 설치되면서 녹지 조망권이 크게 훼손돼 사실상 ‘벽 뷰’로 전락해 스스로 지역과 단절되는 길을 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 지역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용시설도 아닌 학교에 이처럼 높은 담장이 들어선 사례는 드물다는 것. 이로 인해 학교 이미지마저 부정적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민들은 담장 높이 조정이나 구조 변경 등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해명으로는 민심을 달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다수의 신축 학교는 투명 펜스나 조경형 경계로 안전과 개방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홀중의 선택은 시대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한 주민은 “완공되고 나서야 담장의 실체를 볼 정도로 행정은 결과만 던져놓고 책임지지 않는다”며 “아이들 배움터에 왜 이런 위압적인 구조물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설 한홀중학교는 풍산동 537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1만5천㎡, 연면적 1만686㎡, 31학급(846명)으로 내년 3월 개교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