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 후입주 정부 약속 어디로…교통망 지연에 입주 시계 멈춰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정부의 3기 신도시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기 하남 교산 신도시가 교통망 구축 지연과 각종 변수로 공급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제2의 위례신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교산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이를 뒷받침할 철도와 도로망 상당수가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어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교산 신도시 핵심 교통축으로 거론되는 송파하남선의 경우 당초 개통 목표 시점을 2032년으로 제시했지만,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현재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전례는 교산 신도시 주민들의 불안을 키운다. 위례는 2013년 첫 입주가 시작됐지만, 핵심 교통망으로 꼽혔던 위례신사선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통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송파와 강남 접근성이 핵심이었던 위례는 철도망 지연으로 사실상 ‘교통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2006년 계획 수립 이후 1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주요 철도 노선이 완성되지 않아, 선 교통 후 입주라는 정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교산 신도시 역시 같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주 시점 역시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인 입주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통망 완공 시점과 맞물리지 않을 경우, 입주민 불편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용적률 상향 논의가 더해질 경우 사업 일정은 더욱 늘어질 수 있다. 주택 공급 확대를 명분으로 한 용적률 조정은 설계 변경과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해 전체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환경 변수도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업지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포획과 이주 작업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공정이 지연됐다. 환경 보전 절차는 불가피하지만, 누적된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재 조사 역시 변수다. 교산지구 일부 지역에서 문화재 조사와 발굴 절차가 진행되면서 착공 일정이 늦춰졌고, 추가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급 시점은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정부와 LH는 교통 대책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위례신도시 사례를 지켜본 시민들의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계획만 있고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 교통 정책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남 교산 신도시는 서울 동남권 주택 수급을 책임질 핵심 사업으로 꼽혀 왔지만, 교통과 기반 시설 구축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도시 기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교산신도시가 위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입주 시점 이전에 가시적인 교통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철도 착공과 재원 확보, 일정 공개가 병행되지 않으면 신뢰 회복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선교통 후입주라는 원칙이 또다시 지켜지지 않을 경우, 교산신도시는 출범 단계부터 ‘지연된 신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선교통 후입주 정부 약속 어디로…교통망 지연에 입주 시계 멈춰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정부의 3기 신도시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기 하남 교산 신도시가 교통망 구축 지연과 각종 변수로 공급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제2의 위례신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교산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이를 뒷받침할 철도와 도로망 상당수가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어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교산 신도시 핵심 교통축으로 거론되는 송파하남선의 경우 당초 개통 목표 시점을 2032년으로 제시했지만,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현재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전례는 교산 신도시 주민들의 불안을 키운다. 위례는 2013년 첫 입주가 시작됐지만, 핵심 교통망으로 꼽혔던 위례신사선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통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송파와 강남 접근성이 핵심이었던 위례는 철도망 지연으로 사실상 ‘교통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2006년 계획 수립 이후 1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주요 철도 노선이 완성되지 않아, 선 교통 후 입주라는 정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교산 신도시 역시 같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입주 시점 역시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인 입주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통망 완공 시점과 맞물리지 않을 경우, 입주민 불편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용적률 상향 논의가 더해질 경우 사업 일정은 더욱 늘어질 수 있다. 주택 공급 확대를 명분으로 한 용적률 조정은 설계 변경과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해 전체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환경 변수도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업지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포획과 이주 작업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공정이 지연됐다. 환경 보전 절차는 불가피하지만, 누적된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재 조사 역시 변수다. 교산지구 일부 지역에서 문화재 조사와 발굴 절차가 진행되면서 착공 일정이 늦춰졌고, 추가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급 시점은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정부와 LH는 교통 대책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위례신도시 사례를 지켜본 시민들의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계획만 있고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 교통 정책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남 교산 신도시는 서울 동남권 주택 수급을 책임질 핵심 사업으로 꼽혀 왔지만, 교통과 기반 시설 구축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도시 기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교산신도시가 위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입주 시점 이전에 가시적인 교통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철도 착공과 재원 확보, 일정 공개가 병행되지 않으면 신뢰 회복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선교통 후입주라는 원칙이 또다시 지켜지지 않을 경우, 교산신도시는 출범 단계부터 ‘지연된 신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