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17년 표류 위신선 예타 통과 될까?

가구당 1,400만 원 분담금 내고도 제자리…내년 1월 결과 발표 앞두고 기대감 고조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서울 송파‧강남을 잇는 위례신사선이 내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발표를 앞두고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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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사선 노선 예정도. 츌처=서울시]

다만, 서울시와 관계 기관이 핵심 행정 절차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사선은 지난 2008년 사업을 착수했지만, 경제성 부족과 수차례의 민간투자 유치 실패로 장기간 지연돼 왔다.

또, 사업성과 불확실성 등으로 사업자가 이탈, 추진 동력이 약화되면서 사업시행자인 서울시는 사업구조를 재정투자 방식으로 전환하고 사업 재개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동시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과 내년 기본계획 용역 발주 준비 등 후속 절차를 병행하고 있다.

통상 예타가 통과돼야만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가 가능하지만, 서울시는 일정 단축을 위해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도 위례신사선에 대해‘신속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한 상태다.

신속예타 대상사업은 절차 간소화와 심사기간 단축을 적용하는 제도로, 기존 평가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심사를 받게 됐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예타 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입주 당시 ‘위례신사선 신설’을 조건으로 가구당 약 1,400만 원의 교통시설분담금을 부담했지만, 사업은 17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지역 주민들도 “20년 가까이 기다렸지만 첫 삽도 뜨지 못했다”며 사업 지연에 강한 불만을 표해 왔다.

서울시는 재정투자 방식 전환과 신속예타 선정으로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된 만큼 내년 초 발표될 예타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위례·송파·강남권역 급증한 교통 수요, 위례 주민들의 장기적 분담금 부담 문제, 도시 철도망 연결성 강화 등의 정책성이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는 위신선이 예타를 통과될 경우, 2025년 상반기 기본계획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위례신사선(14.8km)은 위례신도시~강남 신사역 간 총사업비 1조 1,597억 원이 들어가는 광역교통사업이다. 2008년 착공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교통대책이지만 2013년 12월 입주하면서 20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