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여야 지선 공천 룰에 지역 정치권 촉각

민주‧국민, 성범죄‧음주운전 전과자 탈락…도덕성·상향식, 입지지 들 긴장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여야가 공천 기준과 경선 시스템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하남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a57b559a8fc4.png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관계자에 따르면 여야 각 정당은‘도덕성 검증 강화’와 ‘공천 투명성 제고’를 공통 기조로 지역 출마 예정자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지방선거 후보 자격에 대한 심사 규정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부적격 기준 강화다.

민주당은 기존에 살인·성범죄·음주운전 등을 공천 부적격 범주로 규정하고 여기에 자본시장 범죄, 교제폭력 전과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또한 음주운전·성매매 전력자는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방침을 명확히 하며 후보자 도덕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치적 신뢰 회복’을 위해 ‘3회 이상 탈당 경력자’의 공천 배제도 논의 대상이다.

컷오프(공천 배제)를 최소화하고 경선 중심의 공천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원칙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율 상향도 논의되고 있어 하남 지역 후보군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도 연말까지 지방선거 공천 시스템의 윤곽을 확정한다는 목표 아래 규정 정비에 착수했다.

당규 제22조는 성범죄, 사기, 공갈, 횡령·배임, 음주운전, 도주차량운전, 아동·청소년 관련 범죄 등 파렴치 범죄 전과가 있을 경우 사면·복권 여부와 상관없이 경선 피선거권과 공모 응모 자격 자체를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아동·성범죄 전과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하며 지방선거 공천 배제를 확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적 일관성과 책임성을 기준으로 삼는 차원”이라며 “지역조직과의 관계를 포함해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천 절차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한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해당 제도가 도입될 경우, 하남 지역에서도 시민 참여 범위가 크게 넓어져 공천 과정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조기 가동된 중앙당 총괄기획단은 5선 나경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연말까지 공천 시스템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남 지역 출마 예정자들 “도덕성 검증·경선 경쟁력 모두 잡아야”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 강화와 경선 경쟁력 중심 공천을 내세우면서, 하남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과거와 다르게 도덕성과 조직력이 모두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남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전국적 관심을 받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이어지며 공직자 윤리 문제가 강조돼 왔다는 점에서, 공천 기준 강화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달 말 후보 자격 심사 기준을 확정하고, 국민의힘은 연말까지 공천 시스템 윤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 당의 공천 기준이 본격 공개되는 시점부터 하남 지역의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입장 표명과 행보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양당 모두 파렴치 범죄와 음주운전 등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사실상 제로 톨러런스를 선언했다”며 “하남에서도 다수의 예비 후보군이 움직이는 만큼 향후 공천 심사 기준이 구체화되면 판세 변화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서울·경기권 경합지 중에서도 특히 주목도를 가진 하남은 여야가 공천 과정에서 더욱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면 지역 정치권 전체가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