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만료 때마다 떠돌이 신세…분양가 급등에 대거 포기 속출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 교산 신도시 사전청약자들이 잇따라 청약을 포기하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입주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춰진 데다, 본청약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20% 이상 인상되면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
11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지난 4월 본청약에 들어간 교산 A2 블록은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평균 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인기 단지였다.
이 아파트의 전용 59㎡형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가 약 4억 8,695만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4월 본청약에서는 3.3㎡당 2,200만 원으로 책정돼 14~20% 정도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청약 과정에서 상당수 사전청약자들이 이탈해 업계에서는“사전청약은 신혼부부와 청년층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겠다던 정책인데, 결과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입주는 늦어진 ‘희망 고문’이었다”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하남도시공사에 대한 불만도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토지 보상과 문화재 발굴 지연, 기반 시설 설계 변경 등으로 일정이 줄줄이 늦어지면서, 당초 2026년으로 예상됐던 입주가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사전청약자들은 전세 만료 때마다 거처를 옮기는 등 ‘떠돌이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 제도가 실수요자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본청약 전 단계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사업 일정 투명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사전청약자는 “집값 안정과 실수요자 지원을 약속하던 정책이 이렇게 변질될 줄 몰랐다”며 “2년 넘게 기다렸는데 가격이 올랐고, 입주도 늦어지니 사전청약의 의미가 없어졌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하남 교산지구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일원 649만㎡ 규모로 공동주택 97.4%, 단독 2.6% 비율로 조성되며 이중 사전청약 0.034%, 공공임대는 35.6%로 총 3만 3,6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계획인구도 당초 7만 7,925명에서 8만 7,258명으로 9,333명이 증가한 가운데 신도시가 형성될 전망이다.
전세 만료 때마다 떠돌이 신세…분양가 급등에 대거 포기 속출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 교산 신도시 사전청약자들이 잇따라 청약을 포기하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입주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춰진 데다, 본청약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20% 이상 인상되면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
11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지난 4월 본청약에 들어간 교산 A2 블록은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평균 5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인기 단지였다.
이 아파트의 전용 59㎡형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가 약 4억 8,695만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4월 본청약에서는 3.3㎡당 2,200만 원으로 책정돼 14~20% 정도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청약 과정에서 상당수 사전청약자들이 이탈해 업계에서는“사전청약은 신혼부부와 청년층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겠다던 정책인데, 결과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입주는 늦어진 ‘희망 고문’이었다”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하남도시공사에 대한 불만도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토지 보상과 문화재 발굴 지연, 기반 시설 설계 변경 등으로 일정이 줄줄이 늦어지면서, 당초 2026년으로 예상됐던 입주가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사전청약자들은 전세 만료 때마다 거처를 옮기는 등 ‘떠돌이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 제도가 실수요자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본청약 전 단계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사업 일정 투명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사전청약자는 “집값 안정과 실수요자 지원을 약속하던 정책이 이렇게 변질될 줄 몰랐다”며 “2년 넘게 기다렸는데 가격이 올랐고, 입주도 늦어지니 사전청약의 의미가 없어졌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하남 교산지구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일원 649만㎡ 규모로 공동주택 97.4%, 단독 2.6% 비율로 조성되며 이중 사전청약 0.034%, 공공임대는 35.6%로 총 3만 3,64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계획인구도 당초 7만 7,925명에서 8만 7,258명으로 9,333명이 증가한 가운데 신도시가 형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