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방문객 2천만 하남 “머무를 곳 NO”

스타필드 1,500‧경정 공원 350‧검단산 150만 찾아…2성급 이상 호텔 한곳도 없어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을 찾는 방문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머무를 곳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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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의 경우 서울 인근에 인접한 데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지만 2성급 이상의 숙박시설은 한 곳도 없어 지역 관광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해 하남시를 찾는 방문객은 ▲스타필드 하남 1,500만 명 ▲경정 공원 350만 명 검단산 150만 명 등 2,000만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철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미사 경정 공원과 검단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상인들의 전언이다.

미사리경정공원에서 한강방향의 갈대밭과 핑크뮬리, 총 64km의 위례길도 지역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발 657m의 하남의 대표적 명산인 검단산 정상도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와 서울과 양평 일대, 팔당호 주변의 경관도 감상할 수 있어 등반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후죽순 들어선 모텔을 제외하면 2성급 이상 호텔이 한 곳도 없어 '마땅히 머물 곳이 없다'는 게 하남을 찾은 방문객들의 불만이다.

또, 가족 단위나 단체 관광객들은 마땅한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인근 도시로 이동하거나 당일치기 여행으로 일정을 변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하남시기업인협의회(회장 김승현)와 하남시체육회(회장 최진용)는 5성급 호텔 유치를 위해 하남시에 행정적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하남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5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지원 정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인허가 절차, 주민 민원, 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실제 추진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숙박시설 확충은 지역 관광 경쟁력의 핵심으로 숙박 인프라가 균형을 이뤄야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다”며 “밤에도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돼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지역은 단순 소비형 관광지로 머무를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해 숙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