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남 장사시설, 위치 못 정하고‘공전’

수시 선착순 모집에도 신청지 없어…내 지역은 안돼‘님비’ 여전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하남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c67fd3f799025.png[이현재 하남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이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가 세 차례에 걸쳐 종합장사시설 후보지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했지만, 주민 동의율 60%라는 조건을 넘지 못해 1년 넘게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16일 광주와 하남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생애주기 마지막을 책임지는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설치 후보지를 선착순 접수 방식으로 수시 모집에 들어갔다.

시는 당초 지난해 5월부터 공개모집을 시작한 후 올해 7월 말까지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적격 신청지가 없어 개원 시점을 기존 목표인 오는 2029년에서 2030년으로 늦췄다.

특히, 지난해 8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한 공개모집에서 마을 3곳이 신청했지만, 주민 동의율 60%를 넘지 못해 적격지가 없어 수시 모집으로 변경했지만, 동의율 60%의 벽을 넘지 못해 여전히 제자리걸음 상태다.

그동안 시는 장사복지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화장로 5기 이상,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을 포함한 부지면적 5만~10만㎡ 규모의 종합 장사시설을 추진해 왔다.

시는 유치지역 및 인접 지역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지난 2일부터 최종 입지 선정 시까지로 같은 날 접수된 신청지는 모두 동등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사전검토에서 미통과된 신청지는 지속적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설치 행정리·통에는 50억 원 이내 기금 지원사업, 카페·식당·장례식장 등 수익시설 운영권 부여, 종합 장사시설 사용료 면제, 시설 내 근로자 우선 고용 혜택 등이 제공된다.

앞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해 7월, 광주시청 6층 비전 홀에서 방세환 광주시장과 화장시설을 성공적으로 건립하기 위해 상호 간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에 공동 서명한 바 있다.

하남시의 경우 마루공원에서 4,620㎡ 규모의 장례식장과 봉안당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내 화장장이 없는 데다 미사·위례·감일 등 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로 화장 수요가 늘면서 광주시 화장시설 건립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미사강변도시를 비롯한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신도심에 유입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장 적체로 장례식이 4~오일장으로 늘어나는 등 유가족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하면서 지역에 주소를 둔 고인들이 황천길까지도 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 소재한 4곳의 광역 화장시설이 모두 남부권에만 집중돼 지역 경기 북부권에 소재한 하남시 주민들은 성남과 용인, 심지어 강원도 원주와 춘천까지 원정 화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남시는 광주시에 화장시설이 원활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 사업비 확보를 건의하는 등 사업추진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제출된 신청지는 사회적, 지리적, 경제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광주시 종합 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의 서류심사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최종 건립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에 소재한 장사시설은 모두 4곳으로 모두 남부권에만 집중돼 지역 경기 북부권에 소재한 하남시 주민들은 성남과 용인, 심지어 강원도 원주와 춘천까지 원정 화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