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하남연장 2단계 12월 개통 '먹구름'

저·고속운행 앞선 사전검검 진행 안 돼…서울시, 이번엔 무정차 통과 'NO'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지난 8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상일~하남풍산역)에 개통에 이어 올해 12월로 예정된 2단계(하남시청~검단산역)구간의 개통에 먹구름이 끼었다. 

강일역 출구 공사가 늦어지면서 저·고속 시험운행의 전 단계인 사전검검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 올해 12월 정상적으로 개통하려면 1단계와 같이 강일역을 ‘무정차’로 통과해야 하지만,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종합기술시운전 이후 건축한계와 설비 작동 등을 확인하는 공종별 시험을 시작으로 운영사와 합동으로 시행하는 시설물검증시험, 영업 시운전 과정으로 진행되야 하지만 현재 사전점검이 중단돼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서울시가 무정차통과에 대해 동의한다 하더라도 시험운행이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2월 개통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하남선 복선전철 연장 건설 사업은 총 9,909억 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 강동구 5호선 상일동역에서 강일, 미사강변도시, 풍산·덕풍동·창우동까지 총 7.6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7.725㎞ 구간에 5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강일역 2번출구 대피소와 소방관련 시설물에서 보안사항이 도출돼 현재 사전점검이 중단된 상태"라며 "1단계 구간에서는 서울시의 협조로 무정차통과가 가능했지만 2단계의 경우 반대의 입장을 표출하고  있어 풀어야할 문제이지만 12월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시의회 박진희 의원은 "하남시가 1단계에 이어 올해 2단계 구간도 12월 개통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약속했지만 하남시와 서울시의 협의가 제대로 안돼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시민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만큼 2단계 사업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선 복선전철의 공정률은 1단계 1공구(강일·8월말 기준) 96%, 2단계 4공구(하남시청·9월말 기준) 99.7%, 5공구(검단산·9월말 기준) 100%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