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시 운전 돌입···12월 개통‧‘교통지도 바꿀 분수령’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서울 도심에서 자취를 감췄던 노면전차가 58년 만에 다시 레일 위에 올랐다.
[58년 만에 위례신도시에 전차가 등장,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 동남권 교통 지형을 바꿀 위례선 트램이 본격 시험 운전에 들어가면서 위례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도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와 위례 지역에 따르면 위례선 트램은 최근 마천역 구간을 시작으로 시험 주행에 착수했다. 운행 구간은 순차적으로 복정역과 남 위례역까지 확대된다. 개통 목표 시점은 12월이다.
노선은 위례신도시를 순환하며 마천역, 복정역, 남 위례역을 잇는 총연장 5.4㎞ 경전철이다. 기존 5·8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망을 직접 연결해 사실상 ‘생활철도’ 역할을 맡는다.
효과는 즉각적이다.
현재 버스로 30분 가까이 걸리는 이동 시간이 20분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마다 반복되던 버스 대기와 정체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실제 위례 출퇴근 인구의 70%가 복정역과 마천역으로 몰리는 만큼 체감 변화는 클 수밖에 없다.
이번 트램은 국내 최초 무가선 배터리 방식이다. 전선 없이 차량 지붕 배터리로 운행해 소음과 진동,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저상 구조와 넓은 출입문을 적용해 노약자·장애인·유모차 이용객 접근성도 높였다. 정거장 간 거리 역시 평균 400~500m로 촘촘히 배치해 ‘걸어서 타는 철도’를 구현했다.
지역 상권도 반색하고 있다.
노선을 따라 조성된 스트리트형 상업지 ‘트랜짓몰’은 그동안 트램 지연으로 공실 문제가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임차 문의가 다시 늘었다. 실제 운행이 시작되면 유동 인구가 늘어 상권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거 중심 신도시였던 위례가 상업·관광 기능까지 갖춘 복합도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진행하는 철도종합시험 운행과 경찰 교통안전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트램 우선신호체계와 도로교통법 적용 범위를 둘러싼 해석 차이로 서울경찰청,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간 조정 논의도 진행 중이다. 행정 절차가 길어지면 개통 일정이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현장의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차량기지와 정거장 공정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시범 운행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교차로 관리 인력 배치와 운전자 홍보를 병행해 초기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위례 주민들은 ‘이번엔 반드시 제때 달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환영 행사까지 준비했다. 트램 통과 때마다 박수로 맞이하며 적기 개통 의지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18년을 기다린 숙원사업이 또다시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위례선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1968년 사라진 서울 전차의 부활이자, 신도시 교통정책의 시험대다. 연내 개통이 현실화된다면 위례는 더 이상 ‘교통섬’이 아닌 철도 중심 생활도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주민 A씨는 “출퇴근 때마다 버스 줄이 가장 힘들었는데 트램이 생기면 삶의 리듬이 달라질 것 같다”며 “이번에는 꼭 약속한 시기에 문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상권도 살아나고 도시 분위기도 바뀔 것 같다”며 “위례가 드디어 제 모습을 찾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9일부터 시 운전 돌입···12월 개통‧‘교통지도 바꿀 분수령’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서울 도심에서 자취를 감췄던 노면전차가 58년 만에 다시 레일 위에 올랐다.
서울 동남권 교통 지형을 바꿀 위례선 트램이 본격 시험 운전에 들어가면서 위례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도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와 위례 지역에 따르면 위례선 트램은 최근 마천역 구간을 시작으로 시험 주행에 착수했다. 운행 구간은 순차적으로 복정역과 남 위례역까지 확대된다. 개통 목표 시점은 12월이다.
노선은 위례신도시를 순환하며 마천역, 복정역, 남 위례역을 잇는 총연장 5.4㎞ 경전철이다. 기존 5·8호선과 수인분당선 환승망을 직접 연결해 사실상 ‘생활철도’ 역할을 맡는다.
효과는 즉각적이다.
현재 버스로 30분 가까이 걸리는 이동 시간이 20분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마다 반복되던 버스 대기와 정체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실제 위례 출퇴근 인구의 70%가 복정역과 마천역으로 몰리는 만큼 체감 변화는 클 수밖에 없다.
이번 트램은 국내 최초 무가선 배터리 방식이다. 전선 없이 차량 지붕 배터리로 운행해 소음과 진동,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저상 구조와 넓은 출입문을 적용해 노약자·장애인·유모차 이용객 접근성도 높였다. 정거장 간 거리 역시 평균 400~500m로 촘촘히 배치해 ‘걸어서 타는 철도’를 구현했다.
지역 상권도 반색하고 있다.
노선을 따라 조성된 스트리트형 상업지 ‘트랜짓몰’은 그동안 트램 지연으로 공실 문제가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임차 문의가 다시 늘었다. 실제 운행이 시작되면 유동 인구가 늘어 상권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거 중심 신도시였던 위례가 상업·관광 기능까지 갖춘 복합도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진행하는 철도종합시험 운행과 경찰 교통안전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트램 우선신호체계와 도로교통법 적용 범위를 둘러싼 해석 차이로 서울경찰청,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간 조정 논의도 진행 중이다. 행정 절차가 길어지면 개통 일정이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현장의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차량기지와 정거장 공정은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시범 운행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교차로 관리 인력 배치와 운전자 홍보를 병행해 초기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위례 주민들은 ‘이번엔 반드시 제때 달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환영 행사까지 준비했다. 트램 통과 때마다 박수로 맞이하며 적기 개통 의지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18년을 기다린 숙원사업이 또다시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위례선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1968년 사라진 서울 전차의 부활이자, 신도시 교통정책의 시험대다. 연내 개통이 현실화된다면 위례는 더 이상 ‘교통섬’이 아닌 철도 중심 생활도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주민 A씨는 “출퇴근 때마다 버스 줄이 가장 힘들었는데 트램이 생기면 삶의 리듬이 달라질 것 같다”며 “이번에는 꼭 약속한 시기에 문을 열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상권도 살아나고 도시 분위기도 바뀔 것 같다”며 “위례가 드디어 제 모습을 찾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