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말 믿고 4년 기다렸는데 부글부글…A2블록 본청약 장벽에 한숨만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적 선호도를 자랑하며 수만 명의 청약 통장을 끌어모았던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 A2블록의 본청약 분양가가 당초 사전청약 당시 예고됐던 추정가 대비 최대 18% 가까이 폭등하며 주택시장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치솟은 공사비와 사업 지연의 청구서가 고스란히 내 집 마련을 손꼽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에게 전가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남 교산지구 A2블록의 전용면적 59㎡ 기준 본청약 확정 분양가는 최고 5억 7000만 원 선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사전청약 당시 정부가 제시했던 추정 분양가(약 4억 8000만 원대)와 견주어 보면 약 17~18% 치솟은 금액이다.
수년 전 정부가 발표한 ‘착시성 저가 추정가’를 곧이곧대로 믿고 자금 계획을 짰던 무주택자들로서는 순식간에 9000만 원에 육박하는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이 같은 분양가 급등의 일차적 원인은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과 문화재 발굴 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수요 집단을 안심시키기 위해 실제 시공 원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깜깜이 추정가’를 남발한 정부의 안일한 행정이 자초한 결과라는 비판이 거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주변 시세보다는 여전히 낮다는 것이 정부의 해명이지만, 대출 규제가 엄고 금리가 높은 시기에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차액을 감당해야 하는 청년과 서민층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하남 교산 A2블록의 사전청약 당첨자인 직장인 김모 씨(38)는 "정부가 청약 열기를 잠재우려고 의도적으로 분양가를 낮춰 부풀려 놓고, 이제 와서 공사비 탓을 하며 1억 가까운 돈을 더 내라 하니 어디서 구해야 할지 막막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전청약 제도가 본질적인 가격 검증 장치 없이 공급 효과 부풀리기에만 급급했던 탓에 시장의 불신만 키웠다"며 "치솟은 확정 분양가와 입주 지연의 이중고 속에서 자금력이 취약한 실수요자들의 무더기 계약 포기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3기 신도시 전체의 주택 공급 청사진 역시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부 말 믿고 4년 기다렸는데 부글부글…A2블록 본청약 장벽에 한숨만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적 선호도를 자랑하며 수만 명의 청약 통장을 끌어모았던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 A2블록의 본청약 분양가가 당초 사전청약 당시 예고됐던 추정가 대비 최대 18% 가까이 폭등하며 주택시장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치솟은 공사비와 사업 지연의 청구서가 고스란히 내 집 마련을 손꼽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에게 전가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남 교산지구 A2블록의 전용면적 59㎡ 기준 본청약 확정 분양가는 최고 5억 7000만 원 선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사전청약 당시 정부가 제시했던 추정 분양가(약 4억 8000만 원대)와 견주어 보면 약 17~18% 치솟은 금액이다.
수년 전 정부가 발표한 ‘착시성 저가 추정가’를 곧이곧대로 믿고 자금 계획을 짰던 무주택자들로서는 순식간에 9000만 원에 육박하는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이 같은 분양가 급등의 일차적 원인은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과 문화재 발굴 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수요 집단을 안심시키기 위해 실제 시공 원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깜깜이 추정가’를 남발한 정부의 안일한 행정이 자초한 결과라는 비판이 거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주변 시세보다는 여전히 낮다는 것이 정부의 해명이지만, 대출 규제가 엄고 금리가 높은 시기에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차액을 감당해야 하는 청년과 서민층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하남 교산 A2블록의 사전청약 당첨자인 직장인 김모 씨(38)는 "정부가 청약 열기를 잠재우려고 의도적으로 분양가를 낮춰 부풀려 놓고, 이제 와서 공사비 탓을 하며 1억 가까운 돈을 더 내라 하니 어디서 구해야 할지 막막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전청약 제도가 본질적인 가격 검증 장치 없이 공급 효과 부풀리기에만 급급했던 탓에 시장의 불신만 키웠다"며 "치솟은 확정 분양가와 입주 지연의 이중고 속에서 자금력이 취약한 실수요자들의 무더기 계약 포기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3기 신도시 전체의 주택 공급 청사진 역시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