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신도시 사업비 3405억 더 들었다

당초 예산보다 11.6%↑…예비 청약자들 분양가까지 번질라 '한숨'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경기 하남 교산지구 조성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3405억원 늘어난 총 3조2684억원의 토지보상비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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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 추산했던 예산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증가율만 11.6%에 달한다. 3기 신도시 전체의 사업성 악화는 물론 향후 공급될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산신도시는 하남시 천현동과 교산동, 춘궁동, 상사창동 일대 등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다. 주택 공급을 위한 택지 개발에 그치지 않고 도로와 공원, 생활SOC 등 도시 기반시설을 함께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또, 입지가 뛰어난 데다 입주 수요가 높아 ‘3기 신도시의 대장주’로 불려왔던 곳이다.

하지만 토지 수용 및 보상 과정에서 지가 상승과 감정평가액 증액, 주민 반발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LH의 재정 부담을 대폭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상비 증액은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해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하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 교산지구 일대에 풀린 3조2000억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하남 및 수도권 인근 토지·주택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이른바 ‘대토 수요’에 따른 지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민 김모(58‧남)씨는 “처음부터 현실과 떨어진 감정평가로 마찰을 자초하더니 결국 사업 기간만 늘어나고 비용만 눈덩이처럼 커졌다”며 “늘어난 보상비의 화살이 결국 입주민들의 분양가 부담으로 돌아올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3기 신도시 대표 격인 교산에서 11%가 넘는 보상비 증액이 발생했다는 것은 정부의 초기 사업비 추산 모델에 치명적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사업비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향후 분양가 상승을 막을 특단의 재정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