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청소·위탁에 쏠려…지원 예산 감축에 자생력 시험대 올라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하남시 내 예비·인증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최근 수년 사이 외형적 확장을 거듭해 왔으나, 정부와 지자체의 직접 지원 예산 감축 기조와 맞물려 본격적인 자생력 시험대에 올랐다.

인구 33만을 돌파하며 신도시로 급성장한 하남시의 도시 체급에 맞춰 사회적 기업의 수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공공 위탁이나 단순 용역 사업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며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등록·관리되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은 모두 20곳으로 청소·환경, 돌봄·복지, 교육·문화 등 전통적인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형 사업에 집중되어 있다.
하남크린, 대원리사이클링, 사람과 안전 등 지역 기반 청소·재활용 및 시설 관리 분야 기업들이 공공 영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 IT,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의 외연 확장은 더디고, 신도시의 소비 수요를 직접 흡수할 수 있는 혁신형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자립을 위한 수익 구조다. 중앙정부의 사회적 기업 직접 일자리 창출 사업비와 인건비 보조금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효율화 기조로 전환되면서, 지원금에 의존하던 중소 규모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공기관 우수제품 우선구매 정책에만 목을 매던 기업들은 민간 B2C(소비자 거래)나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할 경우 당장 생존을 위협받는 단절적 환경에 처하게 됐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하남시와 지원 당국의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단순히 기업 수나 예비 인증 건수를 늘리는 ‘실적 올리기’식 창업 육성에서 벗어나, 기존 기업들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판로 개척, 펀딩 연계, 마케팅 지원 등 자립 중심의 핀셋 지원으로 중심축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민간 시장에서 외면받는 상품이나 서비스로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도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현장의 주체들과 전문가들은 온정주의를 거두고 냉정한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사회적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시민은 "사회적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지만, 민간 업체와 비교했을 때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선뜻 이용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품질 자체로 인정받는 기업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사회적 경제 정책 전문가는 "보조금이 마른 지금이야말로 진짜 실력을 갖춘 기업과 지원금으로 버티던 기업이 가려지는 기점"이라며 "하남시는 신도시 특성을 활용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기술·문화 기반 혁신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기존 기업에는 민간 유통망 개척을 밀착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환경·청소·위탁에 쏠려…지원 예산 감축에 자생력 시험대 올라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하남시 내 예비·인증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최근 수년 사이 외형적 확장을 거듭해 왔으나, 정부와 지자체의 직접 지원 예산 감축 기조와 맞물려 본격적인 자생력 시험대에 올랐다.
인구 33만을 돌파하며 신도시로 급성장한 하남시의 도시 체급에 맞춰 사회적 기업의 수도 늘어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공공 위탁이나 단순 용역 사업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며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등록·관리되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은 모두 20곳으로 청소·환경, 돌봄·복지, 교육·문화 등 전통적인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형 사업에 집중되어 있다.
하남크린, 대원리사이클링, 사람과 안전 등 지역 기반 청소·재활용 및 시설 관리 분야 기업들이 공공 영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 IT,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의 외연 확장은 더디고, 신도시의 소비 수요를 직접 흡수할 수 있는 혁신형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자립을 위한 수익 구조다. 중앙정부의 사회적 기업 직접 일자리 창출 사업비와 인건비 보조금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효율화 기조로 전환되면서, 지원금에 의존하던 중소 규모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공기관 우수제품 우선구매 정책에만 목을 매던 기업들은 민간 B2C(소비자 거래)나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할 경우 당장 생존을 위협받는 단절적 환경에 처하게 됐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하남시와 지원 당국의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단순히 기업 수나 예비 인증 건수를 늘리는 ‘실적 올리기’식 창업 육성에서 벗어나, 기존 기업들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판로 개척, 펀딩 연계, 마케팅 지원 등 자립 중심의 핀셋 지원으로 중심축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민간 시장에서 외면받는 상품이나 서비스로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도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현장의 주체들과 전문가들은 온정주의를 거두고 냉정한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사회적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시민은 "사회적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지만, 민간 업체와 비교했을 때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선뜻 이용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품질 자체로 인정받는 기업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사회적 경제 정책 전문가는 "보조금이 마른 지금이야말로 진짜 실력을 갖춘 기업과 지원금으로 버티던 기업이 가려지는 기점"이라며 "하남시는 신도시 특성을 활용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기술·문화 기반 혁신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기존 기업에는 민간 유통망 개척을 밀착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