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풀릴까" 하남 감북·초이

'8·8 대책' 공공택지 시험대 재부상…'2026 주택 공급 검토대 오르나!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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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강동구와 담장을 맞댄 경기 하남시 감북·초이동 일대가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기조 속에서 다시 한번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신규 택지 후보지로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철회 이후 수년째 '유력 후보지'라는 꼬리표만 붙은 채 정체되어 있던 이 지역은, 최근 정부가 2026년 수도권 공공택지 5만 호 이상 착공 등 공급 속도전에 나서면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대체 부지로 시장의 입방아에 다시 오르내리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공공택지의 인허가를 신속화하고 착공 및 분양 물량을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 감북·초이동 일대가 명시적인 지정 대상지로 담기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서울 동부권과 접한 입지적 희소성 때문에 주택 수급 불안이 심화할 때마다 해당 지역이 1순위 타깃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 일대는 2021년 신규 택지 발표 때나 2024년 '8·8 주택공급 방안' 당시에도 끊임없이 해제 가능성이 타진되어 온 곳이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와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다.


2024년 8·8 대책 직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가 같은 해 11월 서초 서리풀지구 등이 최종 지정되면서 하남 일대의 허가구역이 해제된 바 있다. 이처럼 반복된 지정과 탈락의 역사는 토지 가격의 기습 상승과 투기 세력 유입이라는 부작용을 남겼다.


아울러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자족 기능과 기반시설을 균형 있게 배치하지 않을 경우, 난개발을 부추기거나 하남시 전체의 교통난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병행된다.


이에 따라 현지 주민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로 복잡하게 교차하고 있다.


감북동의 한 주민은 "수십 년간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아온 상황에서 후보지만 들먹이다 유야무야되는 일이 반복돼 피로감이 크다"며 "개발을 추진하려면 정당한 보상과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 대책을 명확히 제시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확실하게 규제를 풀어 자율적 개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감북·초이 지구는 서울 강남권 배후 수요를 흡수할 최적의 입지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단계에서 정부의 공식 결정이 없는 만큼 섣부른 투기성 진입은 경계해야 한다"며 "정부가 향후 이 카드를 실제 꺼내 들 경우 서하남IC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해결할 광역교통대책과 투기 수요 차단 장치를 동시에 마련하는 것이 성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