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통’ 호언장담 신팔당대교 내년 3월로

감일변환소 다툼에 송전탑 발목…7년 기다린 주민들 분통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과 하남시 창우동을 잇는 신팔당대교(가칭)의 개통 시점이 또다시 내년 3월로 또 다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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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완공돼 하루 평균 2만5000여 대의 차량이 몰리며 만성 정체를 겪어온 기존 팔당대교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추진된 이 사업은, 당초 왕복 4차로 확장안이 경제성 문제로 무산된 뒤 1.63km 길이에 왕복 2차로 교량을 신설하는 쪽으로 선회해 2019년 10월 첫 삽을 떴다.

그러나 5.1km 구간 도로 신설과 교량 건립을 포함해 총사업비 1076억 원이 투입된 사업은 고질적인 예산 확보 지연과 행정 착오가 겹치며 착공 7년째 공전하고 있다.

교량 상판 위를 가로지르는 고압 송전선로와 송전탑 이설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남양주 와부읍 일대 200여m 구간에서 상판과 송전선이 맞닿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상판 공사가 중단됐고, 선하지 보상을 둘러싼 토지주 10여 명과의 협상과 한전-하남시간 감일변환소 갈등마저 겹쳐 사업은 기약 없이 겉돌았다.

최근에야 송전탑 이설과 상판 거치 작업이 마무리되며 공정률 92%를 달성했지만, 교면 포장과 슬라브 타설, 부대시설 공사 시간이 추가로 요구됨에 따라 올 8월로 예정됐던 개통은 결국 내년 3월 6일로 최종 연기됐다.

기존 국도 6호선 및 45호선 확장 공사와 연계해 진행 중인 신팔당대교는 서울 강남권 및 경기 동부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 혈맥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4차선 확장을 요구했던 지자체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반쪽짜리' 2차선 건설을 강행한 데다, 송전선로 이전 같은 기본적 현장 변수조차 사전 검토하지 않은 탁상행정이 공기 연장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

발주처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측은 “과거 송전탑 이설 문제 등으로 사업 기간이 3년가량 연장된 것은 사실이나, 현재 걸림돌이 모두 해결된 만큼 남은 포장 및 부대 공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약속된 일정보다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 당국은 향후 안전 점검을 병행해 신속히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교통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3기 신도시 교통량을 감안할 때 2차선 신설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향후 팔당제1터널부터 봉안터널 구간에 600여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투입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1 팔당대교는 하남시 창우동과 남양주시 와부읍을 연결하는 연장 935m, 폭 24m로 일평균 약2만5,000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교량으로 지난 1995년 5월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