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하남동?” 하남 집값 과천·성남 턱밑까지

“서울 옆자리 프리미엄에 호재까지…잠실 20분, 강남까지 30분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하남은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송파·강남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준강남’으로 완전히 체급을 올렸습니다.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의 인프라가 본격화되고 3호선·9호선 연장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도권 수요가 하남으로 계속 몰릴 것입니다.” (김현수 부동산투자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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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남의 시세는 수도권 내에서도 과천, 성남 수정·분당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한강 변 입지의 미사와 강남 접근성이 극대화된 감일지구는 경기권 최고가를 경신 중이며, 향후 지하철 개통 시점마다 계단식 상승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정훈 주택산업분석실장)

수도권 동부의 ‘대장주’ 하남시가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세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2026년 5월 현재, 하남의 아파트값은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며 과천, 성남과 함께 ‘경기도 3대장’ 체제를 굳건히 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지역 중개업계에 따르면,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감일지구의 전용면적 84㎡(34평형) 아파트는 최근 14억~15억 원대에서 거래되며 서울 외곽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시세를 이미 추월했다. 특히 입주 10년 차를 맞이한 미사강변도시의 대장급 단지들은 한강 조망권과 5호선 인프라를 바탕으로 강남권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거래가격이 전년 대비 1억 원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하남의 이 같은 강세는 서울 강남권과의 압도적인 접근성 덕분이다. 잠실까지 차량으로 15분, 지하철 이용 시 강남역까지 30~40분대에 진입 가능한 입지적 장점이 실거주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교산지구의 광역교통대책인 3호선 연장(송파하남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9호선 연장 및 GTX-D 노선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하남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투자 수요까지 다시금 불붙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남의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다. 교산신도시의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면 일시적인 수급 조절이 있을 수 있으나, 오히려 이는 하남 전체의 인프라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감일지구와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이 송파구와 단일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탈서울’을 고민하는 젊은 고소득층의 하남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고금리 기조의 지속 여부를 변수로 꼽았다. 한 시중은행 부동산 팀장은 “하남은 이미 입지 가치가 시세에 충분히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교산지구 입주와 지하철 개통이라는 확실한 호재가 남아있어 하락장에서도 방어력이 가장 강한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