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지구에 주민친화형 환경기초시설 건립

LH, 3,294억 원 투입‧턴키방식…하루 80톤 처리, 지상은 체육시설·공원 조성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경기 하남 교산신도시에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하남시 신장동에 가동중인 환경기초시설 유니온타워 전경. 출처= 하남시]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에 환경기초시설 건립을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발주하고, 총 3,29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소각시설과 하 폐수처리시설, 바이오가스생산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추진 시 단순한 기능적 기반 시설이 아닌 주민 친화형 시설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 LH의 구상이다.

특히, 신도시라는 특성에 맞게 시설을 집약화해 저탄소 녹색성장 및 에너지 재순환을 고려, 환경친화적인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소각시설은 완전히 지하화하는 한편, 지상에는 공원과 체육시설 등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환경기초시설은 교산지구 내에서 발생하는 하수, 음식물류 폐기물, 슬러지 등을 통합 처리하는 복합 환경시설로, 하루 평균 80톤의 처리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악취와 소음 등 환경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전면 지하화가 추진되며, 지상부는 지역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과 공원 공간으로 꾸며진다.

“기피시설 아닌 지역 자산으로”

LH 관계자는 “교산지구는 친환경 자족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쾌적한 생활환경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환경기초시설은 주민 편의와 환경 공존을 함께 실현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번 턴키 발주를 통해 기술력과 설계 창의성을 동시에 평가하여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환경 효율성은 물론, 주변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디자인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지하엔 환경시설, 지상엔 체육공원

교산지구 환경기초시설은 하남시 교산동 일원 약 2만㎡ 부지에 조성된다. 내부에는 하수처리시설, 음식물 자원화시설, 슬러지 처리시설 등이 통합 설치되며, 악취 저감 장치와 소음 차단 설비가 적용된다.

지상부는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과 녹지공원으로 꾸며진다. 산책로와 잔디운동장, 주민 휴식 공간 등이 함께 마련되어, 환경시설이 ‘기피시설’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도심 속 환경시설이 주민과 함께하는 공원으로 조성된다면, 도시 인식 자체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시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환경기초시설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착공 목표, 친환경 스마트도시 구현

LH는 올해 안으로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이후에는 교산지구 전역의 환경 인프라를 통합 관리해 친환경 스마트도시 구현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교산지구는 하남시 교산동·덕풍동·창우동 일원 649만㎡ 규모에 약 3만 3천 세대가 들어서는 3기 신도시로, 주거·자족 기능이 결합된 균형도시로 개발 중이다. LH는 환경기초시설 외에도 하수관로, 폐기물 수거 시스템 등 기반시설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완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