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 상가, ‘텅텅’ 비었다.‘

임대문의 안내문 공실 점포 증가…임대료‧인건비에 소상공인 ‘벼랑 끝’

                                                                                                                                                                           이재연 기자  |  hanamilbo@naver.com


“손님이 줄면서 지역 상가는 매일 처럼 공실만 늘고 있어요.”

경기 하남 소상공인들의 삶이 실종됐다.

경기침체가 탄핵정국과 맞물려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침체가 탄핵정국과 맞물려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상권은 무너지고 있는 것.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 등 여파로 하남시 곳곳에 상가 공실이 쏟아지면서 좀처럼 상권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은행 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안정적인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점 때문에 건설사들이 많은 물량을 쏟아내면서 미사강변도시 집합‧중대형의 공실률이 평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심 상권인 미사역 주변의 경우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2층 이상 고층 상가들은 당초 10곳 중 3곳 정도가 빈 점포로 여전히 임차인을 찾지 못한 채 공실로 남아 있는 상태다.

게다가, 상가 분양 현장에 이동식 중개업자인 '떴다방'이 몰리면서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틈타 투기 심리를 부추키며 분양권 프리미엄의 착시 현상까지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미사강변도시 인기 아파트 상가의 경우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1억~2억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하남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에서 진행 중인 상가의 분양시장이 바닥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장기화한 고금리 기조 속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단기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는 데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등 공실 우려에 대한 여론이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벌어지면서 빈 상가가 도심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과도한 상가 공급, 비싼 분양가,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도 공실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사 문화의 거리 주변도 금요일 저녁만 되면 유동 인구로 북적거렸지만, 최근 급격히 줄면서 상권 형성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들리면서 최근 상황은 더 심각해진 상태다.

미사강변도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0·남) 씨는 “코로나19 당시에도 이렇게 공실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더욱 심각하다”며 “이곳에서 3년간 장사를 하는 동안 수많은 상인이 문을 닫고 떠나는 것을 보면서 출근하다가도 비어있는 점포들을 보면 같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