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신도시 철도 최적 노선(안) 모색

도시철도건설협의체, ‘감일⋅오금 경유 잠실’ 등 경제성 담보한 대안 검토                                   고승선 기자

하남시 교산신도시 철도시설 계획을 놓고 일각에서 ‘3호선 연장 백지화’ 등 관측이 나오며 정부대책과 하남시 대응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3호선을 포함 최적노선(안)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첫 신도시 발표 당시(2018년 12월 19일) ‘서울 도시철도 3호선 연장(오금∼덕풍역 약 10㎞)’이 지난달 21일 ‘송파∼하남간 도시철도 건설(연장 12㎞)로 확정 발표됐기 때문. 즉 3호선 연장이라는 용어가 사라진 데서 온 혼선이다.

 

이로서 ‘3호선 연장 계획을 접었다’는 지적과 함께 특히 감일지구 입주민들의 경우 감일역(가칭) 통과가 불투명해졌다며 원안(오금∼덕풍역 약 10㎞)을 주장하며 집단민원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시티뉴스> 취재 결과 일각에서 제기하는 ‘3호선 연장 백지화’ 운운은 확정 발표된 내용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해석을 낳게 했다.

 

즉 ‘송파∼하남간 도시철도 건설(연장 12㎞)’ 발표 속에는 감일⋅오금역을 경유 3호선으로 연결하는 방안과 오금역에서 잠실역을 잇는 별도의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모두 포함, ‘송파∼하남’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을 함의하고 있다는 것.▲ 정부가 확정한 하남교산지구 20개 광역교통개선대책     © 시티뉴스

이 같은 사실은 국토교통부가 ‘송파-하남간 도시철도건설협의체’를 구성, 지난달 28일 LH용산특별본부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엿보게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단순히 3호선 연장만으로 교산신도시 철도시설을 갖출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한 만큼 3호선과 연결시키되 잠실로 연결하는 방안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용역 중간보고가 비중 있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은 LH가 대한교통학회에 의뢰, 학회에서 ‘서울도시철도 3호선 하남연장 사전조사 및 도입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 자리에서 검토됐던 대안 중 하나가 ‘잠실-몽촌토성-오금-감일-교산’ 노선이다.

 

철도신설 방식을 놓고는 오금에서 잠실을 연결할 경우 기존 노선이 없는 만큼 별도의 노선을 수립할지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합목적적인 대안을 수립해 나가기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교산신도시 철도시설이 잠실을 잇는 경우 서울시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일부 주민동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시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논의 초기 단계라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이 협의체는 국토교통부 주관 하에 서울시, 경기도, 하남시, 사업시행자 연구자(대한교통학회)가 참석하는 비공개 회의 기구다.

 

한편 하남시는 교신도시 철도시설은 가장 편리한 시민이용 제공과 감일지구 역사 신설이라는 원칙에 방점을 두고 광역교통대책에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