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승진⋅전보인사 ‘불만족’ 76%

공노조 설문(41% 참여), 근평 공정성 84% 부정평가...노조에 쓴 소리도

                                                                                                                                                                                                     고승선 기자

민선8기 출범 후 단행된 하남시 인사(승진 및 전보)와 관련 공직자 내부에서는 만족도와 투명성 공정성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모두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남시지부가 1월6∼13일까지 8일간 하남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사 및 노조활동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나타났다. 

이 설문에는 총 1086명 중 443명(41%)이 응답, 종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노조가 19일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최근 승진 및 전보인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3% ▷매우 불만족-39% ▷불만족-37%로 응답, ‘불만족’ 의견이 76%로 나타났다. 

‘승진 및 전보인사의 투명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그렇다-11% ▷그렇지 않다-49% ▷매우 그렇지 않다-40%가 응답, 무려 89%가 부정적 의견을 냈다. 

 

‘승진 근무평정의 공정성’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다-48% ▷매우 그렇지 않다-36%가 응답, 참여자의 84%가 공정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밖에 ‘승진 전보인사에 영향을 미친 요소’에 대한 질문에서는 ▷업무능력-4% ▷지연-12% ▷인맥(정치적 이해)-71%가 응답, 공직 내부에서는 민선8기 인사가 인맥에 의해 단행됐다는 곱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노조에 대한 쓴 소리 등 노조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도 개진됐다. 

이 중 “누구를 위한 노조인가? 비판을 위한 비판만 일삼고, 노조 집행부의 권익만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노조의 활동 자체가 정치적 활동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과연 우리 노조가 진정 하남시 공무원 모두를 위한 노조인지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다.”는 내용과 “극소수 위원의 의견이 아닌 직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의견 공지하는 것이 바람직함.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활동보다는 직원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불편사항(악성 민원 대응, 연감 강매 등)에 대한 적극적 태도 필요”라는 의견을 냈다.

또 “노조에서는 노조원들에게 노조회비를 받으면서 수입 및 지출액(특히 업무추진비)을 명확히 공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노조전환 이후 예산계획은 있었으나 지출검사 또는 감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총회 또는 공지를 통해 알려야 한다. 또한 고발당한 건이 있을 때 그 건에 대한 변호사 비용 지출여부도 노조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회계처리에 대한 지적도 개진됐다. 

공무원 노조 하남시 지부는 설문조사 총평에서 “시 행정망을 이용한 통상적인 설문에 비해 2~3 배정도의 참여율을 보였고, 이는 하남시 공무원들의 인사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말해주고 있다.”며 “직렬, 직급간 고른 설문 참여는 본 설문조사의 결과가 직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 수렴되었다는 판단의 지표”라고 평가했다. 

하남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앞으로는 과거의 연공서열 방식이 아닌 일하는 조직문화를 위해 능력과 성과, 직무적합성, 여성 배려, 소수직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교통 및 목지분야 등 현안해결을 위한 적재적소 인력 배치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