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북⋅초이 ‘신도시 편입’ 찬성 우세

유관단체연합회, 다수 개발편입 희망...시에 의견서 제출은 거부

                                                                                                                                                                                                          고승선 기자

정부가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택지로 공급하겠다는 ‘8.8 부동산대책’이 11월 발표 예정인 가운데 하남시 감북⋅초이동에서 ‘신도시 택지개발 편입’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감북⋅초이동 자치위원회 등 유관단체연합회는 27일과 28일 긴급회의를 열고 신도시 개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부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다수 회원들이 개발에 찬성, 신도시 편입을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감북동의 경우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명 중 3명은 반대, 7명은 찬성 의견을 개진했으며 초이동 역시 40여 명의 회원들이 소집된 가운데 10명 중 2명은 반대, 8명은 신도시 개발 수용 쪽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북⋅초이동 긴급회의는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 택지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8.8 부동산대책’이 11월 발표 예정인 가운데 이현재 시장이 단체대표들에게 주민의견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 

감북동연합회 관계자는 “회의결과 다수가 찬성, 신도시 개발을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시에 의견서는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예전처럼 무조건 반대가 아닌 잠정적 수용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면 된다.”며 “신규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다면 대책위를 구성하되 긍정적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보탰다.

초이동연합회 관계자는 “찬반의견이 엇갈리기는 했으나 대체적으로 다수 의견이 신도시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에 의견서 제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중론이 모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단체라고 사유재산권을 놓고 함부로 찬반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이후 수용이 결정된 이후에나 찬반여론을 들어 시에 의견을 제출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감이동 3.16㎢, 감북동 2.84㎢, 감일동 1.45㎢, 초이동 0.50㎢ 등 총 7.95㎢가 ‘8.8 부동산대책’ 후속 조치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